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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림로봇의 투 트랙 전략 '현지화 & R&D', 가시적 성과 나타난다
- 작성일2023/10/27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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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현지 생산 시제품 생산 돌입, 신제품 미로형 밀폐 구조 방진 로봇 엔드유저 '만족'
종합 로봇 메이커 휴림로봇의 산업용 로봇 부문 성장을 위한 투 트랙 전략이 가시적인 성과를 달성하고 있다. 회사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영향력 강화와 고객사 니즈를 반영한 신제품 개발로 국내외 시장에서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고 있다. 본지에서는 휴림로봇(주) 투 트랙 전략의 성과와 향후 계획을 들어봤다.
지난해 산업용 로봇 부문의 글로벌화를 천명했던 종합 로봇 메이커 휴림로봇이 최근 가시적인 성과를 달성하고 있다. 휴림로봇은 엔드유저 니즈를 반영한 신제품 개발로 반도체·디스플레이, 2차 전지 등 국내 주요 기간산업 분야에서 성과를 거두는 동시에 자동화 전환 수요가 증가하는 동남아시아 시장을 필두로 산업용 로봇 부문 영향력을 키워나가는 상황이다.
휴림로봇 박주원 이사는 “앞서 휴림로봇은 산업용 로봇과 서비스 로봇, 로봇 부품을 아우르는 방대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갖추면서 로봇 전 영역에 대한 R&D를 추진해왔다. 다양한 로봇 분야의 연구 개발과 기술 협약 등 적극적으로 원천기술을 확보했고, 몇 해 전부터는 이렇게 확보한 주요 기술 요소를 바탕으로 시장성 있는 양산 제품 개발에 몰입했다.”라며 “실제 고객사의 니즈를 적극 수용해 시장에서 요구하는 기능과 사양의 신제품을 개발하면서 영업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일례로 지난해 본격적으로 영업을 시작한 반도체 이송 로봇은 기존 고객 외에 다수의 신규 고객사를 발굴하면서 향후 확대 전개가 기대되는 신규 비즈니스로 자리매김했고, 최근에는 엔드유저의 고민 중 하나였던 클린 사양의 직교로봇을 개발해 고객사의 호평을 받았다.”라고 설명했다.
베트남 현지 생산 ‘초읽기’
박주원 이사는 휴림로봇 산업용 로봇 부문 성장을 위해 해외 시장 판로 확대와 신제품 개발이라는 두 가지 청사진을 제시했다.
휴림로봇이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강화하기 위해 선택한 첫 번째 지역은 베트남이다. 올해 인구 1억 명을 돌파한 베트남은 달리 ‘청년의 나라’로 불릴 만큼 근로 인구 비율이 높고 고령화 수준이 낮아 한때는 글로벌 기업들의 생산기지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
유수 기업들이 베트남에 제조 라인을 증설하면서 베트남의 지역 경제와 생활수준이 크게 향상됐지만, 동시에 현지 기업들의 인건비 부담도 커진 것이 사실이다. 일각에서는 현지 투자 기업들이 인도 등으로 생산설비를 이전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왔다. 그러나 올해 초, 베트남 경제 성장의 일등공신이라 할 수 있는 삼성전자가 베트남 응웬 탄 하이 타이응웬성 당서기장과의 회동에서 75억 달러 수준의 장기 투자에 전념할 뜻을 전했고, 지난 7월에는 쩐 르우 꽝 베트남 부총리를 만나 매해 10억 달러의 추가 투자 계획을 밝혔다.
베트남에 대한 외국인 집적투자가 증가하면서 최근 베트남은 글로벌 생산기지로서 다시 한 번 도약하고 있다. 베트남의 397개 산업단지 평균 입주율이 80%를 넘어섰고, 남부 대도시권 산단 입주율은 95~99%에 달한다. 일각에서는 신규로 조성되는 106곳의 추가 산업단지로도 베트남 산업단지 입주 수요를 충족시키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휴림로봇은 베트남 자동화 시장이 지닌 잠재성에 주목해 한 발 빠르게 베트남 현지 생산 체제 구축에 돌입했다. 지속적인 투자가 예상되는 가운데 현지 인건비 상승에 따른 자동화 수요가 함께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다. 현지 생산 파트너와 협력관계를 구축한 휴림로봇은 지속적인 협의와 공장 실사를 마무리하고 현재 시제품까지 생산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박주원 이사는 베트남 현지 생산 거점 구축으로 얻을 수 있는 기대효과를 크게 세 가지로 전망했다. 그는 “먼저 중국 기업들의 베트남 진출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원가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점이다. 두 번째는 베트남의 지리적 이점을 십분 활용해 동남아시아와 인도까지 시장 대응력을 높인다는 부분이다. 마지막 세 번째는 현지 고객사에 빠른 기술 지원이 가능하다.”라며 “특히 수작업에서 자동화로의 전환이 이뤄지는 현재 베트남 자동화 업계의 수요에 대응하려면 설비를 원활하게 가동할 수 있는 빠른 A/S 지원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미로형 밀폐 구조 방진 직교로봇 출시
휴림로봇은 해외 시장에서의 영향력 강화와 더불어 신제품 개발이라는 투 트랙 전략으로 산업용 로봇 사업 부문의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특히 올 하반기에 출시한 방진 구조의 직교로봇 ‘DRH시리즈’는 이미 엔드유저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아 확판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박주원 이사는 “종래에 클린룸에 적용했던 스틸밴드 구조의 방진 구조 직교로봇은 마찰로 인한 갈림 현상 등으로 청정도가 훼손되는 문제가 있었다. 휴림로봇은 이 같은 고객사의 애로를 해결할 수 있는 미로형 구조의 방진 직교로봇 DRH시리즈를 개발했고, 엔드유저로부터 공식적으로 성능을 인정받았다.”라고 밝혔다.
DRH시리즈는 미로형 구조로 바디를 디자인해 마찰로 인한 분진 비산을 방지하고 슬라이더의 폭을 줄여 로봇 설치 공간도 줄였다. 동력 전달 장치를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는 투명창 구조와 편리한 윤활유 급유 방식으로 유지보수 편의성을 높였으며, 베이스 폭 기준 70/90/125/160/200㎜의 5개 라인업을 지원한다.
휴림로봇의 기술 원동력 ‘로봇 제어’
휴림로봇의 핵심 기술이 로봇 제어 기술이라는 점은 자동화 업계에 오래 몸담았던 종사자라면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1999년 창업한 휴림로봇의 전신인 다사테크는 당시 LG산전 중앙연구소 로봇사업팀 중 제어 전문가들이 모여 창업한 회사로, 이후 회사는 지속적으로 로봇 제어기를 업그레이드해왔고, 현재는 차세대 로봇 제어기 출시도 앞두고 있다.
독자적인 로봇 제어 기술력은 휴림로봇이 고객사 주문 사양이나 신제품을 속도감 있게 개발할 수 있는 원동력이기도 하다. 회사는 이 기술을 더욱 확장해 신형 스카라로봇과 6축 다관절로봇 개발도 이미 시작했다.
박주원 이사는 “앞서 휴림로봇은 20㎏ 이하 수직다관절로봇을 개발했던 기술 역량을 확보하고 있었다. 현재는 시장성을 확보하기 위해 경쟁력 있는 하드웨어를 발굴하고 당사 제어기를 탑재해 호환성을 검증하는 단계이다.”라고 귀띔했다.
한편 박주원 이사는 향후 다양한 국내 로봇 제조사와의 협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전과 달리 최근 국내 기업 중 로봇을 제조하는 메이커가 확대되고 있다. 하지만 우수한 하드웨어 제조 역량을 보유하고도 로봇 제어 기술에서 애로를 겪는 기업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국산 로봇 제조사의 하드웨어 기술 역량과 휴림로봇의 로봇 제어 기술을 융합할 수 있는 다양한 협력 활동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며, 이를 통해 국산 로봇 제조사와 동반 성장할 수 있는 기회도 적극적으로 창출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사본문 : 휴림로봇의 투 트랙 전략 '현지화 & R&D', 가시적 성과 나타난다 - 로봇기술 (robotzine.co.kr)